경상수지 넉달만에 또 다시 '적자' -13.6억弗(종합)

한은 "2월 경상수지 35억달러 흑자 가능"

입력 : 2009-02-27 오전 11:3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달 경상수지가 넉달만에 다시 또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달 경상수지는 35억달러 이상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615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8억608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계절조정 경상수지도 11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세계경기 침체에다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동절기 에너지수요 증대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상품수지가 전월 14억9600만달러 흑자에서 14억6230만달러 큰 폭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24일이었던 조업일수가 지난달에는 21.5일로 전년 동월 대비 2.5일이 줄었다.
또 유가가 하락했지만 원유도입 물량이 전년 7500만배럴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9300만배럴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가스는 가격이 국제유가 시세와 연동되기는 하지만 가격하락이 반영되는 것이 원유보다 3~4개월 늦어 유가 하락분이 아직 미반영됐고, 지난해 12월보다 도입물량도 금액기준으로 10억달러 가량 늘었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달 수출과 수입증가율 차가 -1.9%였는데, 지경부가 2월 3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했던 것으로 볼때 이달 수출증가율은 -18%, 수입증가율은 -31%로서 수출과 수입증가율 격차가 10%이상으로 상승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경상수지가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고 여행수지가 다시 소폭 흑자로 전환돼 적자규모가 전월 15억1710만달러에서 7억850만달러로 축소됐다.
 
양 팀장은 "12월보다 출국자수가 1월에 14만5000명이나 늘었지만 여행객들이 해외지급 규모를 줄이고, 값싼 지역으로 나간 데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 출국할 사람이 1월에 출국해 집계에 잡히고 여행경비는 2월에 정산되기 때문에 여행수지가 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지는 5억6350만달러 흑자로 전월(5억7590만달러)과 비슷했고,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의 흑자가 지속돼 2억45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수지는 작년 9월 이후 4개월간의 순유출 기조에서 지난달에는 48억591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직접투자수지는 5470만달러 순유출됐지만 증권투자수지가 전월 10억1180만달러 순유출에서 지난달 60억81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순유입액은 사상 최대 유입됐던 작년 5월 76억2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이에 대해 양 팀장은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도규모가 줄고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가 지속된 데다 국내은행이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해 외자유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도 유출초 규모가 전월 35억1000만달러 2억485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반면 기타투자수지는 비거주자예수금이 증가했지만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금 상환이 더 많아 9억8930만달러 순유출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2월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가 적자를 보이겠지만 지경부 전망대로 무역수지가 30억달러 흑자를 보인다면 소득수지와 경상이전수지도 흑자가 계속될 것이므로 35억달러이상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도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과 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 또한 감소 추세가 지속돼 연간 13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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