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양상..中 오르고 日 내리고

입력 : 2014-02-27 오후 4:53:2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로 예정된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에는 일제히 훈풍이 불었다.
 
◇日증시, 관망 분위기..등락 끝 하락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7.86엔(0.32%) 내린 1만4923.1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장중 몇 차례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옐런 의장의 상원 청문회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결과를 더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퍼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옐런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시장에서는 심지어 우크라이나의 디폴트 위기도 거론되고 있다.
 
스테판 핼머릭 콜로니얼퍼스트스테이트 자산운용 리서치 부서장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호재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NEC(3.25%), 오키전기공업(2.07%), 후지쯔(3.20%) 등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1.65%), 미즈호파이낸셜(-1.8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1.82%) 등 금융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이 밖에 테슬라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파나소닉의 주가는 2% 넘게 뛰었지만, 소니는 미국 법인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탓에 0.40%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中증시, 정책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10포인트(0.30%) 상승한 2047.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강세를 지속한 것이다.
 
지수를 크게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의 위안화 약세 흐름에 대한 부담감은 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7일간 1% 가량 하락했다.
 
특히,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지난해 12월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124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번 주말에 공개되는 중국 공식 제조업 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짙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직전월의 50.5에서 낮아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중국양쯔전력(1.19%), 화전국제전력(2.79%) 등 유틸리티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동풍자동차(-0.98%), 상해자동차(-0.32%) 등 자동차주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밖에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의 주가는 6% 넘게 급등했다. 시노펙 회장이 개혁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8.72포인트(0.45%) 뛴 8639.58에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는 사흘째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특히, 파이스턴뉴센추리(1.27%), 타이완시멘트(1.58%) 등 철강주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시노팩파이낸셜(0.34%), 푸본파이낸셜(0.83%) 등 금융주도 선전한 반면 난야테크놀로지(-2.06%), UMC(-0.40%) 등 반도체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41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392.23포인트(1.75%) 오른 2만2829.67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부동산(-1.16%), 상해부동산(-0.89%) 등 부동산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중국은행(0.92%), 공상은행(1.53%), 교통은행(1.61%) 등 본토 은행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윤경 기자
조윤경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