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기어 핏', 삼성 무관 굴욕서 건졌다

기어 핏, MWC 최고 모바일 제품으로 선정

입력 : 2014-02-28 오전 10:23:03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무관의 굴욕 위기에 처했던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기어 핏'으로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이달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의 '최고 모바일 제품'으로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 핏이 선정됐다.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올해 MWC에 출품된 수백여개의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이고 인상적인 제품 하나를 '최고 모바일 제품'으로 선정해 폐막에 맞춰 발표한다.
 
이번에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삼성 기어 핏은 세계 최초로 1.84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고,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통해 운동량을 관리해 준다.
 
여기에 메일과 문자·일정· 알람 등 스마트 알림 기능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모바일 전문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이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과 통신서비스사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MA) 2014'에서 삼성전자는 어느 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무관의 씁쓸함을 맞봐야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기업 중 LG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에, SK텔레콤과 KT는 '최고 롱텀에볼루션(LTE) 공헌상'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정한 최고의 모바일 기술상'을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전시회 마지막 날 삼성 기어 핏이 '최고 모바일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시장 지배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삼성 기어 핏'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의 '최고 모바일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이영희 부사장이 '최고 모바일 제품'을 수상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MWC 기간 중 선보인 기어 핏과 갤럭시S5로, 전 세계 각 미디어로부터 12개의 최고 제품상을 수여했다.
 
미국 테크 미디어인 더버지는 "기어 핏은 복잡하지 않고 아름다우며,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미래 기술을 담고 있다"며 "웨어러블 카테고리를 흥미롭고, 사고 싶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5는 엑스퍼트리뷰·랩탑·유버기즈모 등 다수의 테크 미디어로부터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엑스퍼트리뷰는 갤럭시S5를 '베스트 스마트폰'으로 선정한 뒤 "갤럭시S5는 MWC에서 가장 기대가 높은 제품이었다"며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지는 "갤럭시S5는 지금까지 제품 중 가장 진보한 휴대폰이며, 삼성의 2014년 혁신 방향은 유용하고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타임즈는 "삼성은 갤럭시S5로 올바른 방향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부문 사장은 "이번 MWC에서 공개된 제품들이 소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모두 사랑을 받아 영광"이라며 "출시 때까지 충실히 준비해 소비자들의 삶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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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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