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수입차 수리비에서 부품값만 낮춰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1일 자동차 수리시 자동차 제조사의 부품이 아닌 공인된 대체부품을 사용할 경우 부품가격이 30%정도 인하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사고에 따른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료 가운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FY2012년(2012년 4월~2013년 3월) 수입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료가 8867억원이었으며 이중 부품에 비중이 4596억원(59.3%)가 지급됐다. 수입차에 수리비로 지급되는 보험료는 평균 300만원, 부품으로 나가는 평균 비용은 196만원에 달하고 있다.
<FY2012 수입차 수리비 내역별 지급현황>
(단위:건, 천원)
(자료=보험개발원)
따라서 수입차 부품값만 내려도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입차의 수리비로 나가는 보험료가 국산차의 3배를 넘어서고 있다”며 “터무니없이 많이 나가는 수리비를 절감해도 보험료 인하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미국의 경우 CAPA(Certified Automotive Parts Association)의 품질인증제도 도입한 결과 대체부품 활성화로 자동차제작사 부품가격의 약 30%가 인하됐다고 강조했다.
CAPA는 자동차부품 시장의 가격과 품질경쟁을 촉진시켜 부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부품비용을 경감시킬 목적으로 1989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민간 자동차부품 품질인증 기관이다.
2013년 9월 기준 CAPA 인증부품 수 6200만개 돌파했고 인증부품 공급 부품제조업체 수도 43개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됐다는 것.
국토교통부는 수입차 수리비의 거품 제거를 위해 수입차의 수리 부품을 국산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미국과 비슷한 '대체 부품 인증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수입차 대체 부품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대비해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한국자동차부품협회(회장 김석원)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 대체부품 품질인증제도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미국 CAPA와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보험개발원과 자동차부품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품질성능 인증시스템 운영 노하우 공유, 국내에 CAPA 인증 시스템 소개, 인적교류 및 기술정보공유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체부품 인증제도가 도입되고 대체부품 활용이 확대되면 향후 2~3년내에 보험료 인하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