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중소기업인 10명 가운데 7명이 경영활동 중 비정상적인 관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정상의 정상화’ 조사 결과, 중소기업인의 무려 65%가 '비정상적인 관행 및 제도'가 많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비정상적인 관행 및 제도 경험 유무, 비정상적인 관행 및 제도 경험 분야(자료=중소기업중앙회)
68%가 비정상적인 관행을 직접 경험했고, 경험업체 대부분이 피해를 본 것(89.2%)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인 관행을 경험한 분야(복수응답)로는 '금융·보증’(51.0%) 분야가 가장 많았고, '대기업 납품'(26.5%), '공공기관 납품'(20.1%), '노동·고용·인력'(15.2%) 분야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계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들은 정부의 '법령·조례 등 관계법령 전면 재검토'(33.2), '비정상 행위에 대한 처벌기준 마련 및 강화'(23.0%), '상설신고센터 개설'(15.7%)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대다수(92.7%)가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을 거둘 지에 대해서는 52.3%만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기중앙회는 말뿐인 정책이 되지 않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 1본부장은 "‘비정상의 정상화’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 중소기업 현장에서 겪고 있는 ‘비정상적인 관행 및 제도’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중소기업중앙회 전 임직원의 중소기업 현장방문 조사’를 통해 기업경영에서 겪는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를 발굴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