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휴 할인을 두고 공방을 펼쳤던 대한제과협회와 CJ푸드빌의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과협회는 제27대 회장 선거에 이어 임원 구성을 완료한 이후 뚜레쥬르의 할인 정책에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협회는 지난달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서중 회장을 제27대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지난 26대에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되며, 그동안 추진 중인 활동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뚜레쥬르가
SK텔레콤(017670)과 제휴를 맺고 T멤버십 고객에게 20%의 할인을 제공하자 강력히 반발해 왔다.
지난 10여년간 유지됐던 SK텔레콤과 파리바게뜨의 10% 제휴와 비교해 할인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주장이다.
이후 협회의 정기총회 등 내부 사정으로 이 문제가 잠잠해졌지만, 회장 선출 후 새 임원진과 함께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김서중 회장은 "무엇보다도 시장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과도한 제휴 할인으로 결국 제품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휴 할인을 자제해 달라는 의견을 CJ푸드빌에 전달해 왔다"며 "협회의 정기총회가 끝난 만큼 새 임원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J푸드빌은 현재의 제휴 마케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가맹점을 활성화 시키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제한에 막힌 상태에서 각 가맹점의 고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며 "지금에 와서 혜택을 변경할 경우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당시 합의한 내용상 이번 제휴는 문제가 없다"며 "협의회와 대화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의 T멤버십의 외식 혜택으로는 뚜레쥬르 외에도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커피전문점 폴바셋 등에서도 20% 할인이 제공되며, 전국 베이커리 제휴점에도 10%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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