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에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의 과제 중 하나로 오른쪽 '풀백' 찾기가 떠올랐다.
오는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을 앞둔 대표의 오른쪽 풀백 시험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감한 공격 가담과 안정적인 수비를 두루 갖춰야 하는 풀백은 현대 축구에서 강팀이 꼭 갖춰야 할 조건으로 떠올랐다.
홍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의 주역인 이영표, 송종국과 같은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기동력과 함께 공격을 나가고 수비에 들어오고 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경험과 센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해왔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차두리(서울)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그리스전 명단에 포함했다. 모두 오른쪽 풀백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였으나 둘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터지며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급히 박진포(성남)를 대체자로 뽑았다.
오른쪽 풀백은 여전히 경쟁 중이다. 최근 이용(울산)이 평가전에서 중용되고 있지만 백업 자원이 없다. 황석호(산프레체)와 신광훈(포항)은 다소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김창수(가시와)는 부상 중이라 3월말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왼쪽 풀백은 김진수(니가타)가 붙박이 주전으로 나섰다. 홍 감독은 지난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이례적으로 김진수를 극찬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 선수로 꼽았다.
또한 왼쪽 풀백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퀸스파크)이 있어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한 축구관계자는 "그동안 홍명보 감독의 발언과 철학 등을 봤을 때 풀백에선 기동력을 우선시 하는 것 같다"면서 "오른쪽 풀백 경쟁은 박주영의 활약여부와 함께 그리스전에서 가장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