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4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1950선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전날 유럽과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뒤숭숭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가 받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디폴트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 경우 러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서방국 경제에도 큰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정치적인 선에서 협상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변곡점을 찾지 못했고 사태가 진정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국내증시의 펀더멘털 이슈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의 하방 변동성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58포인트(0.54%) 하락한 1954.1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2억원, 42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75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52%), 비금속광물(1.23%), 종이목재(1.02%), 의료정밀(0.70%), 보험(0.32%)업종 등이 상승했고, 기계(-1.37%), 운송장비(-1.34%), 운수창고(-1.31%), 철강금속(-1.13%), 증권(-0.99%)업종 등은 하락했다.
LG이노텍(011070)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LED 수익성에 힘입어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자 5%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8포인트(0.32%) 상승한 531.54를 기록했다.
크루셜텍(114120)은 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지문인식 부품을 공급할 것이란 소문에 11%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상승한 1073.5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