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됐던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개별 기업의 실적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인식이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성장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LED 부문의 실적 개선세는 이미 가속화되기 시작했다"며 "오늘 전체적으로 부진한 장에서도 주가가 선전한 데는 IT주 중에서도 LED주의 시장 파이가 가장 클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D주 가운데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LED 부문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르다"며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45억원에서 31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LED 시장의 성장성은 유망하지만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LED주의 경우 한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LED주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현용 연구원은 "기업의 매출이 산업의 방향성과 함께 가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며 "방향이 같은 기업으로는 서울반도체, 루멘스, LG이노텍 정도로 추릴 수 있고, 이 중에서도 서울반도체를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