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75.82포인트(1.12%) 내린 6712.6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92.12포인트(2.01%) 하락한 9350.75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50.62포인트(1.15%) 내린 4366.42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이날 유럽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로의 합병을 결의했다"며 오는 16일 주민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민 투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크림 공화국의 미래에 대한 결정에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과도 정부가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별다른 부양책을 펼치지 않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한 것 역시 여전히 실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장에 추가 부양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전날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 부양책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고용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지만 유럽 증시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노동부가 집계한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2만9000명 늘어난 17만5000명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4만9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BMW(-1.50%), 폭스바겐(-1.23%), 포르쉐(-1.48%) 등 자동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에어프랑스KLM이 소통량 통계 호조로 4.44% 상승했다.
반면 기술기업인 예팅에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해 21.44% 급락했고 퍼그로 역시 2013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