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부활의 선율 속 승자와 패자는 누구?

프라이스라인·넷플릭스 1000% 이상 로켓 점프
베스트바이·퍼스트솔라 등 상대적 부진

입력 : 2014-03-10 오후 1:38: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미국 증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수준까지 밀려났다. S&P500 지수는 676.53포인트로 70여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S&P500 지수는 177%나 날았다. 5년 간의 상승 흐름으로는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1996년 6월~2000년 6월 이후 가장 뛰어났다.
 
유례없는 증시의 호황기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온라인 여행정보업체 프라이스라인이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프라이스라인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1646%나 급상승했다. 200달러에도 채 못 미치던 주가가 7일 기준 1360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최근 10여년 간 프라이스라인 주가 추이(자료=investing.com)
 
또 다른 여행 정보사이트인 엑스피디아도 1182% 뛰어오르며 증시의 훈풍을 그대로 흡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멕시칸 푸드 체인점인 치폴레(1091%),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1081%),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766%) 등이 1000% 안팍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도 모두 500% 이상의 상승을 맛 봤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모든 기업들이 일제히 양호한 결과를 보인 것은 아니다.
 
미국 최대 유통 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30%에 달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5년간의 기록으로는 4%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 2010년 40%의 주가 급락의 여파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까닭이다.
 
글로벌 PC시장 침체의 여파를 정면으로 받은 휴렛팩커드(HP)도 18% 오르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최근 들어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1분기(10~12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당시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성적이 개선된 부분은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태양광 기업인 퍼스트솔라와 사무용품 업체인 스테이플즈는 되려 뒷 걸음질을 쳤다. 이 기간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47%, 스테이플즈는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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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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