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확고한 금융 시장 개혁 의지를 보였다. 향후 1~2년 내에 예금 금리 결정을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작년 전인대 당시 기자 회견 중인 저우샤오촨 총재(사진=로이터통신)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사진)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행사의 일환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상푸린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주석도 "5개 민간 은행을 통해 시범 실시를 하겠다"며 저우 총재의 발언을 지지했다.
인민은행의 구상은 시장의 예상보다 최대 1년 가량 빠른 것이다. 주요 외신의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 자율화 시기를 2016년으로 점쳤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딧 아그리꼴 스트래지스트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의 위안화 약세에 대해서도 저우 총재는 "시장의 역할이 확대되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의 중장기적 추세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 움직임이 앞으로의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웨이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눈앞에 산적한 여러 리스크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찾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개혁을 수행하는 방안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