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수도권은 하이트진로가 '선점'

입력 : 2014-03-11 오후 4:04:3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알코올 도수 18도대의 소주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수도권 음식점에서는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제품이 업체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18도 처음처럼'은 이달 초부터 서울 상권에서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19.5도 이후 7년 만에 18도대로 출시된 '처음처럼'은 지난달 17일 강원 지역부터 판매된 이후 최근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서울의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도수를 낮춘 처음처럼이 음식점에 차례로 입점하고 있다"며 "다만, 업소별 재고에 따라 기존 제품이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일부 음식점에서는 '18도 처음처럼'을 주문할 수 있지만, 아직 경기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리뉴얼된 '참이슬' 유통을 완료한 상태며, 전국 대부분 업소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지난달 24일 기존보다 알코올 도수가 0.5도 낮은 18.5도로 출시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출시 이튿날부터 유통하기 시작해 전국에서 90% 이상의 입고율을 보이고 있다"며 "제품의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대부분 음식점에서 새 제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18도대 소주의 출사표를 던진 '처음처럼'도 서울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저도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탄탄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무학(033920)은 지난해 11월 창원공장 증설 이후 수도권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무학의 대표적인 제품은 지난 2006년 출시된 알코올 16.9도의 '좋은데이'로, 현재 이 제품을 활용해 서울 강남에서 소규모 유통과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롯데주류 '18도 처음처럼'(왼쪽), 하이트진로 '참이슬'.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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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