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현금서비스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인해 이용액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론 이용실적은 28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1년 20조6900억원, 2012년 24조7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각종 규제로 수익악화가 불가피한 카드사들이 수입을 보존하기 위해 카드론 금리인하 등 마케팅에 집중, 카드론 비중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카드론 이용실적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가맹점수수료 수익감소, 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보니 카드론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금서비스 보다 낮은 금리도 카드론 이용실적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전업카드사 7곳(비씨카드 제외)의 대출상품 금리 공시에 따르면 6등급 회원이 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평균 연 18.02%인 반면 현금서비스는 이보다 높은 연 22.37%로 4%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우려해 금융당국이 신규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결제를 제한한 것도 현금서비스 이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드론 이용실적은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 2011년 78조6800억이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2012년 75조원, 지난해에는 68조3000원으로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필요한 급전이 아닐 경우 현금서비스 보다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에 따라 6,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는 카드론을 취급하지 않는 등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