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반발 매수세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중화권 증시 역시 중국 정부가 확고한 금융 시장 개혁 의지를 보이자 이에 반응하며 반등했지만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상승폭은 미미했다.
◇日증시, 반발 매수세·엔화 약세..하루만에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3.97엔(0.69%) 오른 1만5224.11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전날 부진했던 경제 지표 탓에 1% 넘게 하락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에 반등했다.
일본 내각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이자 앞서 공개된 예비치 0.3%를 밑도는 수치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틀 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본원 통화 공급을 연간 60조~70조엔 확대하는 기존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시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다.
몇몇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은 없었지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 유지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팀 슈뢰더 펜가나캐피탈 매니저는 "일본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화가치가 약세 흐름을 나타낸 것 역시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날 오후 4시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5% 오른 103.33엔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도요타(0.36%), 혼다(2.89%), 닛산(0.11%) 등 자동차주와 도시바(1.31%), 도쿄일렉트론(1.01%), 니콘(1.21%) 등 기술주가 상승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2.57%), NTT도코모(0.65%) 등 통신 주 역시 강세였다.
반면 신일본제철(-1.36%), 고베스틸(-1.41%), JFE홀딩스(-1.04%) 등 철강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中증시, 금융 개혁 기대..강보합 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9포인트(0.10%) 상승한 200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상승 마감하며 하루만에 2000선을 되찾았다.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중국 정부가 확고한 금융 시장 개혁 의지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향후 1~2년 내에 예금 금리 결정을 시장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상푸린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주석 역시 "5개 민간 은행을 통해 시범 실시를 하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다만 신용 성장이 예상치를 하회 한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가 6445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300억위안을 밑도는 수치다.
같은기간 사회융자총액 역시 9387억위안을 기록해 사전 예상치인 1조3100억위안을 하회했다.
토비 로슨 뉴웨지그룹 이사는 "지금 중국의 신용 상황과 수출 부진을 고려하면 목표치인 7.5%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신증권(0.59%), 하이퉁증권(1.01%) 등 증권주와 평안보험(0.06%), 중국태평양보험(0.13%) 등 보험주가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중국양쯔전력(0.36%), 화전국제전력(0.70%) 등 전력주 역시 상승했다.
◇대만·홍콩..일제히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7.09포인트(0.43%) 상승한 8702.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한스타디스플레이(2.25%), 청화픽처튜브(0.56%), AU옵트로닉스(0.40%) 등 LCD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퉁호스틸(-0.79%), 타이완시멘트(-2.00%), 파이스턴뉴센추리(-0.79%) 등 철강관련주는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 3시17분(현지시간) 전날보다 48.96포인트(0.22%) 상승한 2만2313.89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1.29%), 항기부동산개발(0.71%)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0.10%)과 차이나모바일(0.07%) 등 통신주가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