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포털사이트 다음과 인터넷TV(IPTV) 사업권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셀런이 또 다시 관련 콘소시엄을 구성해, IPTV 플랫폼 사업에 재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셀런이 제이피모스, 쌍용정보통신 등과 함께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IPTV사업 콘소시엄을 구성,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 등 사업권 신청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셀런 등 콘소시엄은 오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병원 대상의 개별 IPTV사업을 준비하던 제이피모스 주최로 병상진료 기록·정보, 환자 관련 VOD(주문자영상) 서비스 등의 비지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런 등 콘소시엄이 구상하는 IPTV 사업은 다음과 진행했던 전국규모의 대규모 IPTV 비지니스와 달리 개별 병원 등 특정 사업자와 기업체가 이용하는 일종의 IPTV CUG(회원제그룹)서비스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셀런의 김영민 대표가 IPTV 플랫폼 사업이나 관련 콘텐트 쪽으로 관심이 지대하다"며 "지난번 다음 콘소시엄으로 IPTV에서 탈락한 뒤 절치부심해 이같은 비지니스를 성사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TV가 된 '하나TV' 시작 단계에서는 셀런이 자체 개발한 '셀렌TV'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합병하면서 모든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셀렌측은 "콘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IPTV사업자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지금 콘소시엄도 단순히 셋톱박스만 공급하는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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