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지사 출마선언.."朴정부 거짓말 심판해달라"

"한 사람의 도민도 외면당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 만들겠다"

입력 : 2014-03-12 오전 11:40:5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모토를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로 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해 날을 세워 야권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김 전 교육감은 12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감으로 단 한 명의 학생도 낙오하지 않는 교육을 꿈꿨듯이, 단 한 사람의 도민도 외면당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교육감은 '더불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네 가지 키워드로 ▲복지 ▲혁신 ▲일자리 ▲평화를 제시했다.
 
그는 교육감 당시의 무상급식 도입 성과를 언급하며 "도지사가 되면 최우선적으로 복지를 강화하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살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없애고, 위기에 처한 분들의 삶을 절망에서 구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는 돈의 문제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문제"라며 ‘예산’을 이유로 복지 공약을 후퇴시키고 있는 정부여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교육감은 구체적인 복지공약으로 단계적인 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를 통한 무상대중교통을 화두로 던졌다. 이어 치매 등의 노인 질병에 대한 책임의료체계 구축도 약속했다.
 
ⓒNews1
 
김 전 교육감은 아울러 교육감 당시의 '혁신학교'의 열정과 신념으로 도정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기업을 개혁하고, 도내 기업과 대학의 혁신도 이뤄내겠다고 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또 북한과 맞닿아 있는 경기 북부를 개성공단과 연계한 '통일연관 산업벨트' 구성 등을 통해 '안보와 평화' 정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박근혜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경제민주화 공약 파기'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들의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저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 주십시오. 지방선거에서 저들의 거짓말을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아울러 "성장이 정체되고, 그나마 혜택을 골고루 나누지도 못해 복지도 뒤떨어졌다.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미래의 청사진도 불투명하다"고 경기도의 현 도정에 대해 혹평했다. 이어 "말꾼이 아닌 일꾼을 선택해야 경기도의 앞날이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회견 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회견을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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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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