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2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성장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LS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도전하자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신흥국 외환위기설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경기 전망과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며 현실을 직시한 뒤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세상의 변화를 잘 읽고, 다가올 미래의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와 함께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직면한 도전과제에 맞서고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역시 조직의 리더"라며 "과감히 의사결정을 내리고, 또한 그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LS그룹은 지난 10년간 해저케이블,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기차 부품 등 미래성장사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09년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부산 HVDC 공장, 청주 그린카 부품(EV Relay) 공장, 미국 전력케이블 공장, 브라질 트랙터 공장 등을 준공, 주요 계열사의 연구소를 신·증축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지독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 같은 준비된 역량은 힘을 발휘하며 성장의 발판이 됐다. 다만 원전 납품 비리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그룹 이미지 등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허망함을 맛봐야만 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자열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회장단을 비롯해 그룹 임원 및 팀장 300여명이 참석해 김한얼 홍익대 교수의 '불확실성 하에서의 성장전략 개발'과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의 '2030 대담한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LS타워에서 개최된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LS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