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20선 이탈..우크라·중국발 악재 여전(마감)

입력 : 2014-03-14 오후 3:28:2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92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48포인트(0.75%) 하락한 1919.9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 국가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소식도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대외 불확실성이 점증되면서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도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시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43억원을 내다팔며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78억원, 2227억원을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173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18%), 음식료품(-2.05%), 은행(-1.89%), 건설(-1.8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다만 통신(1.55%), 전기가스(0.77%), 비금속광물(0.68%)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약세장에서도 1.38% 상승했다.
 
전일 영업정지 첫 날을 맞은 통신주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 아래 KT(030200)를 제외하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이 모두 2.4% 가량 올랐다.
 
한진해운홀딩스(000700)한진해운(117930)은 분할합병 소식에 급등했다. 한진해운홀딩스가 상한가를 쳤고, 한진해운은 8.7%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리온(001800)은 중국 제과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 우려 탓에 9%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4포인트(0.59%) 하락한 544.27포인트로 마감됐다.
 
관리 종목 지정 우려에 에버테크노(070480), 케이디씨(029480), 다스텍(043710)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다음(035720)은 동의 의결안이 확정돼 과징금 폭탄을 피했다는 소식에 9%대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0원(0.36%) 오른 10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개별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1900선을 지지선으로 저점을 다져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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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