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정정불안이 재부각되고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글로벌 투자 심
리가 악화됐다.
오는 16일 열릴 크림자치공화국의 국민 투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3% 넘게 급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88.32엔(3.30%) 내린 1만432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강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쳐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오후 3시5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73% 밀린(엔화가치 상승) 101.58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도요타(-2.95%), 닛산(-1.84%), 혼다(-3.06%) 등 자동차주와 소니(-4.24%), 캐논(-2.23%), 샤프(-3.79%) 등 기술주가 부진했다.
이밖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3.61%), 미즈호파이낸셜그룹(-1.4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2.72%) 등 금융주 역시 약세였다.
◇中증시, 경제 성장 둔화 우려..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77포인트(0.73%) 하락한 2004.3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자 중국의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9.5%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산업생산과 함께 발표된 1~2월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해 예상치 13.5%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나 사전 전망치 19.4%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매튜 셜우드 펄페츄얼 이사는 "중국 경제가 구조적인 둔화를 겪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경향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생명보험(-0.68%), 평안보험(-0.16%), 태평양보험(-1.82%) 등 보험주와 중신증권(-0.68%), 하이퉁증권(-0.77%) 등 증권주가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양쯔전력(-1.06%), 하이퉁증권(-0.77%) 등 증권주도 약세였다.
◇대만·홍콩..일제히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0.16포인트(0.69%) 하락한 868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AU옵트로닉스(0.90%), 한스타디스플레이(1.33%) 등 LCD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차이나스틸(-1.36%),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04%) 등 철강관련주는 하락했다.
이밖에 파이스턴인터네셔널뱅크(-0.89%), 푸본파이낸셜홀딩(-0.36%), 캐세이파이낸셜홀딩(-1.44%) 등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16분(현지시간) 전날보다 205.7포인트(0.95%) 하락한 2만1550.38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0.92%), 항기부동산개발(-1.53%)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0.21%)과 차이나모바일(-0.71%) 등 통신주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