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공화국 내 120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크림 심페로폴리 투표장 (사진=유튜브)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주민 200만명 중 18세 이상의 성인 150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투표용지에는 '크림이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되는 것을 지지하는가'와 '1992년 크림 공화국 헌법을 복원하고 크림이 우크라이나 일부로 남는 것을 지지하는 가'란 두 가지 질문이 쓰여있다. 유권자는 두 항목 중 하나에 표시할 수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23개국에서 온 180명의 참관단이 모든 과정을 감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크림 거주민의 59%가 러시아계라는 점에서 러시아 귀속에 찬성하는 표가 과반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중앙 의회는 크림 자치정부를 폐쇄하기로 의결하는 등 선제조치를 준비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효력을 부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