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환율급등으로 급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44.22포인트(4.16%) 급락한 1018.8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가 경신된 것이다.
이날 금융시장에는 악재성 루머가 쏟아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94원을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헤지펀드의 환율 공격이나 외국계 은행의 한국지점 철수 등의 루머가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15일째 주식을 팔아치웠고 선물시장에서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도 6000억원 가까이 나왔다.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3% 넘게 급락했다.
미국에서 씨티그룹이 42% 급락하면서 금융주 하락이 컸다.
신한지주가 5.58%,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4.42%, 5.41% 내렸다.
지난달에 단 한 건의 수주실적도 없었다는 소식에 조선주가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이 8.38% 급락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6.20%, 5.99% 내렸다.
방어적인 사업구조가 돋보인다는 분석으로 삼성테크윈이 7.06% 강세를 보였다.
LED 종목인 삼성전기도 2.0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3.50포인트(3.72%) 급락한 349.71포인트를 기록했다.
낙폭이 컸던 대형주는 상승했다.
평산 2.25%, 성광벤드와 현진소재가 1.10%, 0.74% 올랐다.
LED대표주인 서울반도체는 장중 급등락을 보이다 1.76% 상승으로 마감했다.
일부 바이오주가 반등했다.
중앙바이오텍이 9.62% 올랐고 코미팜이 7.65% 상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과 하락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방향타가 되고 있는 환율 움직임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가 위치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환율과 미국 금융업종 정리가 여전히 불확실성하다"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물시장의 움직임도 관심대상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 중순이후 외국인의 투기성 신규 선물 매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의 추가매도나 청산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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