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다상유동 시험설비를 갖춘 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 센터가 우리나라에 세워진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R&D융합지구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을 열고 펌프와 파이프, 밸브 등 핵심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와 심해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의 하나로 산업부는 2016년까지 363억원을 투입해 다상유동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핵심기술 개발, 중소기업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규종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해양플랜트시장 수주점유율 33.1%를 기록해 세계 1위"라며 "그러나 기자재 국산화율은 20% 수준에 그쳐 핵심설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이 준공 목표인 R&D센터는 부지면적 1만7000㎡, 연면적 3300㎡, 지상 1층 규모로,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과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다상유동 시험설비(Multi-phase flow)가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해양플랜트 R&D센터 구축을 통해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R&D융합지구의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규종 과장은 "미음 R&D융합지구에는 2018년까지 10여개의 연구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라며 "동남권 연구개발 클러스터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해양플랜트 R&D센터 착공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이영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