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네오위즈인터넷, 음악에 '올인'

입력 : 2014-03-19 오후 2:32:59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음악서비스 ‘벅스’로 유명한 회사인 네오위즈인터넷(104200)에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온라인 음원 업체 아인스디지탈이란 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2007년 11월 벅스의 온라인 음악사업부문을 인수하고, 2009년 10월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이후 2010년 4월에 사명을 ‘네오위즈인터넷’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온라인 음원유통 전문회사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음악포털 ‘벅스’를 통해 PC와 모바일 기기에 음원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형태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일리, 버벌진트, 스컬 등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확보해 음원 유통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 사실 ‘네오위즈’라는 회사명은 게임회사로 유명하잖아요. 관계기업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기자 : 지난해 연말 기준 네오위즈인터넷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로 4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가 5.2%를 차지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외 주요 주주로는 신영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 5.06%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계사로는 게임포털서비스 ‘피망’으로 유명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있습니다.
 
앵커 :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악서비스가 유명하지만 지난해에는 10개 가량의 모바일 게임도 출시하지 않았나요? 최근 사업구조에 변동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2011년 모바일 음악게임 탭소닉(Tap Sonic)을 출시하며 게임시장에 진출했으나,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의 계열사인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사업을 전담하기로 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으나 크게 성과를 내지는 못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 사업 부문의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해 관계사인 네오위즈게임즈로 모바일게임사업을 모두 넘겼습니다. 게임 사업을 하나의 회사로 교통 정리하면서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합병 문제도 앞으로는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의 사업군은 크게 소비자판매 분야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업 대상 사업인 음원유통 등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음악포털 사업 ‘벅스’·소셜네트워크 음악방송·모바일게임 등 소비자 판매 분야가 전체 매출의 85.70%를 차지했으며, 음원유통(B2B)분야는 14.30%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네, 말씀하신 여러 사업 영역 중에 역시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음악 포털 사이트 ‘벅스’죠? 지난해 음원가격이 인상됐는데, 매출 영향이 궁금합니다.
 
기자 : 네, 이 회사의 주력 매출원은 음악포털 ‘벅스’입니다. 40만명의 유료고객, 300만 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의 캐시카우입니다.
 
말씀하신 음원 가격 인상 부분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베이직(Basic) 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2년 말 출시 당시 가격이 한달 이용가격이 4500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9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음원 가격인상은 음원 권리자에게 더 많은 대가를 주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오는 가격인상은 오는 2016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음원가격 인상은 벅스의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음원권리자에게 배분하는 60%의 배분률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음원 가격이 인상되면 결국 권리자와 유통사 모두 이익을 보는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원 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분기 이후에도 별다른 가입자 이탈 효과가 없어,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음원가격 인상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시는군요. 그런데 최근 네오위즈인터넷과 관련해 가장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카카오톡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카오 뮤직 아닌가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서비스 출시 1년 6개월 전부터 카카오 긴밀히 협력하며 제휴서비스를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해 9월 출시 카카오뮤직은 이후 5개월 만에 누적다운로드 1000만을 기록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카카오뮤직이 사업을 정리한 모바일게임 분야의 매출을 커버할 수 있을 것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는 600원에 구매한 음악을 카카오톡 친구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 뮤직 서비스’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톡 프로필에 음악을 노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또 ‘카카오뮤직’과 ‘벅스’의 상호연계 효과도 장기적으로는 좋은 성과가 기대됩니다. 모바일서비스 ‘벅스뮤직’은 지난해 약 30만명 1일 사용자수를 유지했지만, 카카오뮤직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되기 시작한 지난 2월말에는 45만명의 일일사용자를 기록하는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카카오뮤직이 기대받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이 외에 네오위즈인터넷의 사업은 어떤 부분이 있나요.
 
기자 : 네 우선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B2B 음원유통 사업이 있습니다. 지난해 네오위인터넷은 관계사인 지온인베스트먼트와 더불어 에일리, 버벌진트, 레이디제인, 김진표 등의 아티스트들에게 투자를 하고, 음원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이를 벅스를 포함해 멜론·소리바다·네이버뮤직 등 다른 음악포털 사이트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세이캐스트라 불리는 인터넷 SNS음악방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앱 다운로드 수 500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 기여도는 서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오위즈 인터넷 사업영역 전반에 관해서 살펴봤는데요. 그럼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네 아무래도 네오위즈인터넷의 올해 실적은 카카오 뮤직의 실적기여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지난해 사업을 정리한 모바일 게임이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카카오 뮤직을 성공적으로 메울 수 있느냐가 전체 매출을 좌우할 것입니다.
 
카카오뮤직이 선전하고, 음원 가격 인상에 따라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602억원, 영업이익은 156% 크게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 수익구조는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임사업부문 인력 약 100여명이 감소해 인건비 지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 네 마지막으로 리스크 요인을 포함한 네오위즈인터넷의 투자포인트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 네, 투자리스크 요인으로는 치열해지고 있는 음원 유통사간 마케팅 전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가입자를 뺏길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로엔이나 네이버뮤직 등 경쟁사들은 대규모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는 네오위즈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카카오뮤직도 기대감은 크지만 음악 스트리밍 판매 모델은 없고, 한곡 당 600원의 단품 음악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들이 기꺼이 단품 음원에 많은 돈을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네오위즈 인터넷은 2014년 당기순이익 100억원 기준으로 PER 17.1배가 예상됩니다. 시장 1위 업체인 로엔의 2014년 예상 PER 14.3배보다는 다소 고평가돼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3개월간 카카오뮤직 모멘텀 의해 주가가 고공행진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분들께서는 이후 카카오뮤직의 실질 효과 확인, 할인마케팅으로 인한 실적 영향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본 뒤 투자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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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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