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모바일 순풍 타고 '승승장구'

입력 : 2014-03-19 오후 4:26:4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인기 BJ ‘대도서관’은 유명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하며 맛깔스러운 설명을 곁들이는 실시간방송 진행자다. 그의 별명은 ‘아프리카TV의 유재석’. 시청자가 수십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벌어들이는 수입이 억대연봉자 못지 않다.
 
유튜브 VOD(다시보기 영상) 광고수익만 하더라도 매달 1000만원 이상, 여기에 아프리카TV 실시간 시청자들이 기부 의미로 보내는 가상화폐 ‘별풍선’ 수익까지 더하면 1년 2억~3억원은 가뿐하게 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이 웬만한 방송사업자 못지 않은 이용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바일시대를 맞아 동영상 플랫폼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이용률 높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의 경우 지난해 월간 순방문자수 10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인터넷 이용 인구 2명 중 1명이 방문한 것과 같은 수치다.
 
아울러 매분 100시간 이상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싸이 강남스타일은 조회수 19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글코리아측은 “수백만 파트너들이 유튜브를 통해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는 한편 이용자는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실시간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예상치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340억~350억원 수준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한 수치로서 일간 방문자수 3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서비스 활성화가 계속된 덕분이다.
 
아프리카TV에서는 여러 BJ스타들이 나오기도 했는데 대도서관, 양띵, 철구, 최군, 러너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동영상 플랫폼의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확대에 따라 동영상 전체 이용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예전에는 PC에서만 시청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실제 유튜브는 “지난해 전체 트래픽 대비 모바일 비중이 40%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아프리카TV는 그 수치가 무려 60% 가까이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서비스 업체들이 몇 년간 사업을 지속하면서 콘텐츠가 쌓이고 사업 노하우가 늘어난 점도 서비스 활성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도 인터넷 데이터 이용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영상 플랫폼의 미래가 밝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네트워크 통신회사 시스코시스템즈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연결기기 증가와 망고도화로 인해 2018년이 되면 지금보다 10배 가량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며 이중 동영상 콘텐츠가 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 유튜브 메인페이지 (사진제공=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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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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