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7월 전후로 추가 완화 나설 것"

경제 전망도 어두워..올해 성장률 0.7%·인플레이션 1.0%
구로다 "日경제 소비세 인상해도 성장"

입력 : 2014-03-19 오후 6:50:1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이 7월 경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9일 로이터통신은 16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7월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결정할 것"이란 시각을 보였다고 전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 경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BOJ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 중에서도 7월을 선택한 것은 소비세 인상의 효과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토추 경제연구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 인상의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경제지표가 7월을 전후로 대부분 공개가 될 것"이라며 "실물 경제는 BOJ 예상보다 더디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은 BOJ가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행동에 나서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4월의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나타날 것이란 응답자는 3명, 10월 회의를 선택한 응답자는 2명이었다. 올해 안에는 추가 부양책이 없을 것이란 의견 역시 2명이나 있었다.
 
(자료=로이터통신)
 
향후 경제에 대한 평가도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의 물가상승률을 1.0%로 제시했다. 한 달전의 조사 때 보다 0.1%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지만 BOJ의 예상치인 1.3%보다는 낮았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나타났다. 앞선 조사 때 보다도 0.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BOJ의 예상치인 1.4%의 딱 절반이다.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의 성장률 전망치도 1.2%로 제시하며 BOJ 전망치인 1.5%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은 BOJ가 4월 공개되는 반기 경제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코다마 유이치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수출 개선이 더디고 기업들의 자본 지출도 예상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일본 경제는 소비세 인상에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물가 역시 계획한 대로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운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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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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