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종전의 7.6%에서 7.3%로 낮췄다고 전했다.
◇글로벌IB의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자료=각사)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를 제시했으며 2015년의 성장 전망 역시 7.8%에서 7.6%로 조정했다.
리추이 골드만삭스 중국거시경제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올해의 첫 두 달동안 무역과 소비가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에 대한 의지가 소비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과잉생산이 나타나고 있는 분야와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분야는 단기 성장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불필요한 투자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부양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성장 둔화 압력과 정부의 정책 변화의 가능성은 있지만 시중의 통화량과 신용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UBS, 노무라증권 등도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각각 올해 중국 GDP 증가율을 7.2%, 7.5%, 7.4%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