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수주 '광주·충청 물량 침체 심각'

입력 : 2014-03-21 오후 3:14:48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공사 수주가 더욱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건설 경기 동향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1.8%, 18.7% 감소해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의 수주 감소가 더욱 심각했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경우에는 서울과 대구, 세종시가 전년 대비 7.4%, 23.2%, 17.0%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는 민간 수주의 증가로, 세종시는 공공 발주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서울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광역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광주 지역은 민간 수주의 급격한 위축으로 전체 수주가 전년 대비 53.9% 감소하면서 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이 39.2% 감소했으며, 부산이24.1%, 인천 22.5% 감소했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의 경우에도 제주도와 전북, 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부진했다.
 
제주도는 전년 대비 69.7% 증가했으며, 전북과 경북 지역은 22.3%와 10.7%가 각각 올랐다.
 
반면 충남 지역은 공공과 민간 모두 부진해 전체 수주가 42.5%나 감소하면서 광주 다음으로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북, 전남도 각각 16.6%, 29.5%, 23.9%, 5.1%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공공건설 수주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며, 수도권이 1.4%, 지방이 8.5% 줄어들었다.
 
특별시와 광역시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각각 10.9% 씩 감소해 침체가 심각한 데 반해 세종시는 청사 이전 관련 공사 발주 증가의 영향으로 3191.6%나 급증했다. 광주와 대전도 각각 25.1%, 21.5% 증가해 공공 부문의 물량이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우 충북은 57.2%나 크게 증가한 반면, 강원과 충남 지역은 각각 34.6%, 36.5%씩 감소하기도 했다.
 
민간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9.4% 감소했으며, 수도권이 15.0%, 지방이 23.9% 감소했다.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민간 부문도 모두 부진했다. 광주와 세종시는 각각 73.4%, 63.3% 감소해 침체가 매우 심각했으며, 충북과 충남은 각각 49.2%, 45.7% 감소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은 "광주와 충청 지역의 민간 물량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지역별 건설수주 실적에서 지방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공사 지역별 건설수주 현황.(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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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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