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일주일 간의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매체는 미셸 오바마가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인 펑리위안과 함께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를 찾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예정된 고궁(자금성) 관광과 공연 관람도 펑 여사가 동행한다.
미셸 오바마는 전일 저녁 전용기편으로 두 딸, 모친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는 미셸의 세 번째 해외 방문이자 첫 중국행이다.
그는 일주일간 중국에 머물며 교육과 문화 부문의 교류를 나눌 예정이다. 퍼스트 레이디의 만남인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들은 거론되지 않는다.
미셸은 베이징에서 나흘간 머물며 베이징대 강연, 만리장성·이화원 관광 등의 일정 수행 후 23일에는 산시성 시안, 24일에는 쓰촨성 청두를 찾는다.
◇미셸 오바마가 펑리위안과 함께 베이징의 고궁을 관람했다. 왼쪽부터 딸 샤샤와 말리아, 미셸 오바마, 펑리위안, 미셸의 모친 마리안 로빈슨(사진=로이터통신)
중국 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라마 회동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미셸의 중국 방문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했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미셸 여사의 중국 방문이 상호 이해 증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양국의 관계 강화을 기대했다.
위앤종저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미셸의 방중은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서니랜드 정상회담을 잇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라며 "양국 국민들에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웨이보 등 중국 인터넷 상에는 미셸의 일거수 일투족이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미셸의 공식 일정은 물론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도 화제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미셸 여사가 청두의 티벳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할 것이란 보도에 "미국이 암묵적으로 달라이라마를 지지한다는 신호"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