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20선 "환율에 울고 웃고"

환율 급등으로 990선까지 하락해
기관 매수로 대형주 반등
하락 큰 중대형주에 주목해야

입력 : 2009-03-03 오후 3:46: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코스피 지수가 환율하락으로 102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6.76포인트(0.66%) 상승한 1025.57포인트를 기록했다.
 
AIG 악재로 급락한 뉴욕증시로 코스피 지수는 1000선이 무너진 993포인트로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도 159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환율이 1550원까지 밀려나며 지수가 1000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물이 3차례 이상 쏟아졌기 때문이다.
 
2300억원이 넘는 기관 매수로 대형주가 반등했다.
 
삼성전자가 2.92%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4.06% 오름세를 기록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도 각각 2.64%, 3.60% 상승했다.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였다. 2월에도 해외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현대차가 4.36% 올랐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50%, 4.63%는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신한지주는 2.27% 내렸고 KB금융도 0.1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95포인트(0.56%) 내린 347.76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락이 컸었던 대형주가 강세였다.
 
지난 나흘간 25% 급락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이 5.49% 올랐고 5일연속 하락했던 CJ인터넷은 7.3% 강세를 보였다.
 
조선기자재주도 상승했다. 평산이 6.60% 올랐고 현진소재와 성광벤드도 각각 8.86%, 4.71% 상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저점 테스트 과정은 좀더 진행되겠지만 코스피 1000포인트 아래에서는 단기매수 시점으로 보고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중대형주에 주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금융불안이 계속되면서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현 한화증권 차장은  코스피지수 1000선 이하에서는 단기 매매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박 차장은 "97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설정한 단기 배팅은 가능할 것"이라며 "고점에서 20% 가량 하락해 10% 정도 자율반등이 가능한 중대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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