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45억원 넘게 매수했고, 기관도 52억원 매수에 가담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0.15% 오르며 133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CJ제일제당 역시 동반 매수했다. 외국인은 179억원, 기관은 70억원 사들이며 6.54% 상승을 이끌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상반기 이후 미국과 유럽 지역의 라이신 가격 회복 속도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모델 노후화 싸이클이 1분기에 마무리되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네시스에 이어 LF쏘나타까지 출격하며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4대 금융지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회복력이 드라마틱하지 않겠지만 1분기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순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권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와의 밸류에이션 스프레드가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부담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1분기 역시 라인의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이 검증되면 주가가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서울반도체의 1분기 실적이 LED 조명 비수기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루멘스가 동반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차이나그레이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9.78% 급등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에도 신규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마진율이 좋은 의류 비중을 확대하며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올해 상반기 주문이 전년보다 37% 이상 증가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관의 순매수 1위를 차지한
CJ E&M(130960)은 중국발 훈풍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6일 CJ E&M의 자회사 CJ게임즈는 텐센트로부터 약 5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텐센트로부터 투자유치를 통해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이 확대됐다”며 “2018년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은 2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글로벌 일류 게임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 카지노 시장을 사실상 개방하면서 파라다이스는 수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번 주 지지부진한 흐름에 지난 주 상승폭을 90% 이상 반납했다.
원익IPS는 SK하이닉스와 64억원 규모,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와 164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3.32%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2836억원 거래됐다. NAVER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신일산업(002700)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