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에 납부했던 이행보증금 3천억원을 되찾기 위한 소송에 들어간다.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했던 한화그룹 컨소시엄 3개사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0일께 매각주간사인 산은측에 대해 이행보증금 3150억원의 반환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최근 임승관(57) 전 대검 차장을 경영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소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애초 한화그룹은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룹의 최대 채권자 중 하나인 산은과 갈등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망설여왔으나, 결국 소송을 제기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불발은 한화의 잘못만은 아니다”면서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로 현장실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귀책사유가 산은측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행보증금의 전액은 아니더라도 합당한 선에서 일부 금액은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22일 산은은 한화 컨소시엄과의 대우조선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공식선언하고, 한화가 냈던 3150억원의 이행보증금도 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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