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증권업종이 국내외 호재성 재료와 맞물려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증권업종은 전일보다 6.33% 올라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8.77%와 1월28일 7.20% 이후 처음으로 5% 이상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SK증권이 전일보다 240원(15%)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증권(4.06%), 대우증권(5.93%), 미래에셋증권(6.60%), 현대증권(5.68%) 등 대형증권사들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3.29%)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이와 같은 증권업종 상승이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전일 임시국회에서 통과한 출자총액제한제도(이하 출총제) 폐지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재료에 민감한 개인들이 지수 상승과 더불어 증권업종 상승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중국증시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 전일 임시국회를 통과한 출총제 폐지도 증권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출총제 폐지로 대기업들이 계열사 위주로 투자가 풀린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이런 자본이 증시에 몰린다고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추세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 동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위주로 형성되는 장에서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겹겹이 쌓여있는 국내외 악재들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4월에야 저점이 확인되고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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