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로 닷새째 상승해 올 들어 1990선을 처음 돌파한 가운데,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차군단을, 기관은 화학주를 집중 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 넘게 오르며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9.7% 증가한 939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낸드 실적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D램 부문의 견조한 출하량 증가와 안정적인 판가 흐름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판매량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3월 판매량이 해외 시장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한 27만200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3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0.6% 늘어난 42만1532대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기관은 화학주를 집중 매수했다.
LG화학(051910)이 기관의 순매수 1위를 차지했고,
롯데케미칼(011170)이 4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주가도 3%대 상승 마감했다. 중국 3월 제조업 PMI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화학주 전반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IT 사업부 가치가 7조5000억원으로 동종업체 대비 크게 저평가 되어 있다"며 "이 밖에도 석유화학 사업부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과 핵심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의 패널 판가 안정화로 인한 편광판 사업부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의 매수에
POSCO(005490)도 1%대 상승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검토 착수에 대한 우려보다 저평가 탈피와 중국 철강가격 반등 가능성, 상반기 양호한 실적 등이 POSCO 주가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097950)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3% 넘게 올랐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위 라이신 제조기업인 GBT가 라이신 20만톤 감산과 폴리올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감산을 할 정도라면 업황이 바닥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커 GBT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라이신 가격에 관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타날 경우 주가 상승이 탄력절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상플랜트 피팅 수주 증가가 예고되어 있다"며 "최근 수주 부진을 반영해 성광벤드가 지난해 말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여름 수주 회복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ICT는 2.93% 오르며 3거래일째 상승했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LED와 포뉴텍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포스코 ICT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