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상장사,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나빠졌다

입력 : 2014-04-01 오후 8:23:33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앵커: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실적이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몸집은 커졌지만 실속은 좋지 않았네요.
 
기자: 네. 지난 한해동안 국내 상장사들의 외형은 소폭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적자전환한 기업이 늘어나며 경기불황의 여파를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13사의 2013사업년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109조17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39% 상승한 60조4033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14.78% 감소한 37조959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코스닥, 코넥스 기업 역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요.
 
기자: 코스닥 기업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급감했습니다.
 
개별·별도보고서를 제출한 919개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6756억원으로 전년대비 7.22%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3조1421억원으로 17.5% 줄었습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모두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4%로 전년대비 0.6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순이익률도 2.85%로 2012년(3.61%) 대비 0.76%포인트 줄었습니다.
 
코넥스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도 감소했습니다. 12월 결산법인 44사 중 42사의 개별기준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84억원으로 4.4% 감소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살펴볼까요.
 
기자: 코스피에서는 의료정밀·전기전자가, 코스닥에서는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 의약품 업종이 각각 6% 이상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금융업종이 선전했습니다. 금융업종 3사의 영업이익은 648억3200만원으로 전년대비 94.75% 증가했습니다.
 
반면 IT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닥 IT종합업종 270사의 영업이익은 2조4607억원으로 전년보다 6.21% 감소했습니다. 이중 IT 하드웨어업종 185사는 영업이익이 11.40%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 494사 중 142개사(29%)는 적자를 기록했고 코스닥 상장사 919개사 중 273개사(29.7%)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상위종목의 쏠림현상은 여전했는데요. 상위20개사의 비중 살펴주시죠.
 
기자: 상위 종목의 쏠림현상은 여전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순이익이 전체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의 순이익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상위 20개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치면 1081조9615억원으로 전체의 59.68% 수준입니다.
 
상위 20개사의 영업이익은 77조8494억원으로 전체의 77.08%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조7850억원으로 전년보다 26.63%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228조6926억원, 순이익은 30조4747억원으로 각각 13.72%, 27.8% 늘었습니다.
 
뒤이어 현대차(005380)(8조3154억원), SK(003600)(3조6211억원), SK하이닉스(000660)(3조3797억원), 기아차(000270)(3조1771억원), POSCO(005490)(2조9961억원)가 차지했습니다.
 
코스닥 종목 매출액 1위는 SK브로드밴드(033630)가 차지했습니다. CJ프레시웨이(051500)(1조8050억원), 포스코켐텍(003670)(1조2805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순이익 1위는 GS홈쇼핑(028150)이 차지했습니다. CJ오쇼핑(035760)(1083억1400만원), 셀트리온(068270)(1037억5400만원), 파트론(091700)(996억 1500만원), 성우하이텍(015750)((968억3600만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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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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