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회초 무사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친 칸투가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이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5안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전날 넥센에 당했던 패배의 치욕을 갚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두산과 넥센은 모두 2승2패 동일한 상황이 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가 넥센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좌중간 담장을 넘긴 홈런으로 이은 것이다. 비거리 120m 규모로, 오재영의 시즌 2호째 홈런 기록이다.
두산은 이어 홍성흔의 볼넷, 이원석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냈다.
넥센은 2·4회에 점수를 뽑아내며 추격했다. 넥센은 2회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안타와 이성열의 사구를 엮어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후 허도환이 타석에 오른 상황에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넥센은 박병호가 홈을 밟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4회 2사 이후엔 김민성의 우전안타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문우람의 짧은 좌전안타에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
넥센의 추격을 맞은 두산은 다시 도망갔다. 5회 선두타자 민병헌과 6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각각 오른쪽 담장을 넘는 비거리 105m 규모의 솔로포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 규모의 솔로포를 날린 것이다.
두산은 6회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내야 안타에 넥센 실책을 묶어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민병헌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넥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이성열과 뒤이은 문우람이 볼스테드에게 솔로포를 얻어낸 것이다. 백투백 솔로포에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결국 이날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7-4'의 두산 리드 상황에서 두산은 9회 점수를 추가했다. 1사 이후 칸투의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이원석이 적시타를 치며 장민석을 홈으로 부른 것이다. 양의지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써냈다.
넥센은 9회말 이성열의 내야안타와 대타 로티노의 우익선상 2루타로 잡은 1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서건창의 투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고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 2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5로 넥센을 꺾은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News1
두산 선발로 나선 크리스 볼스테드는 7회 1사 상황까지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3자책)' 기록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 이용찬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타선에선 1개의 홈런포를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민병헌,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던 양의지가 돋보였다.
넥센은 선발 오재영이 4이닝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초반부터 이날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어서 송신영(1이닝 3실점)-박성훈(2이닝 무실점)-김영민(2이닝 2실점(1자책))이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 타선에선 박병호와 문우람이 각각 2안타씩을 날리며 분전했다. 안타 10개를 날렸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