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DB)
3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1분기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담은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서 인민은행은 "회의 중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며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물가 역시 통제 가능한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다만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는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에 유리한 요인과 불리한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 경제에 대해서도 인민은행은 "국가별로 처한 환경이 다원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점차 개선되는 반면 일부 신흥국은 성장 정체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종전의 원론적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국내외 경제의 최신 동향과 국제 자본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 안정 속의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당한 수준의 유동성 유지와 신용 대출 및 사회 융자 규모의 합리적 증가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또 "융자 구조와 신용 대출 구조를 개선하고 금융 시스템 개혁도 꾸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을 받고있는 금리 자율화와 위안화 환율 제도 개혁에도 인민은행은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환율이 합리적이고 안정적 구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주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주재로 마젠탕 중국 국가통계국장, 상푸린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 회장 등 13명의 통화정책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