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에서 잃어버린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6일(현지시간) 선진국 경제는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초 불거졌던 신흥국의 경제불안 우려도 잠잠해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글로벌 경제성장이 가속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FT와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함께 경제 활력과 금융시장 변동성, 시장 신뢰 등을 바탕으로 추산하는 글로벌경제회복지수(일명 '타이거지수(TIGER·Tracking Indexes for the Golbal Economic Recovery)')는 올초 4.57을 기록하며 지난해말 6.12보다 하락했다. 다만 지난 2012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타이거(TIGER)지수 중 경제성장지수(적색:전세계·청색:선진국·미색:신흥국)(자료=브루킹스연구소)
세부적으로는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수는 금융위기 직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신뢰지수는 각국의 증시상승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더 큰 경제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와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기는 지났을 수 있지만 경제회복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 부족하다며 "지속가능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실질적인 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변곡점을 돌고 있지만 전반적인 개선세는 매우 약하고 느린 상태"라고 지적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IMF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존의 낮은 인플레이션율, 선진국의 금융 완화정책 정상화 등을 세계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꼽기도 했다.
이에따라 오는 10~13일 미국 워싱턴에서 동시에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규제 완화 등의 개혁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