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한 NHN이 불경기와 시장전망 불투명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중복업무를 한 곳으로 모으는 등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돌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2월초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사원들의 복지 일부를 축소 운영하는 등 경기하락과 불투명한 경제전망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경영지원 자회사 NHN I&S를 설립해 가칭 NHN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재편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측은 공식적으로 광고시장의 급속한 위축 등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NHN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NHN 핵심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임금동결은 경영진이 인력 구조조정을 안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지만 복지 축소는 일부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NHN I&S의 등장도 네이버의 지주회사 체제 신호탄으로 해석, 시행시기만 남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설립된 NHN I&S는 NHN과 NHN서비스부터 각 계열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경영정보시스템, 인사지원, 교육, 총무, 재무지원 등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 24개 계열사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NHN I&S는 국내외 임직원 2600여명에 달하는 거대 단일회사인 NHN이 단기간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중복 업무를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최소화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체제로 가는 준비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NHN 경영진도 끊임없이 떠돌던 지주회사 전환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정하던 것과는 최근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언론을 통해 NHN 고위관계자가 "올 상반기 지주회사 전환" 방침을 밝히는 등 회사 전체가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N주가는 한때 시가 총액 12조에 육박했지만 지난 4일 종가기준으로 주당 1만3300원에 시가 총액은 6조5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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