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크림반도에 이어 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의 친 러 시위대들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던 우크라이나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주의 친러 시위대는 도네츠코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군 파병을 요청했다.
하루 전인 지난 6일에 시위대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도네츠코 정부 청사를 장악한 바 있다.
시위대는 "5월11일 이전에 크림반도와 같은 주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같은 계획을 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의 친러 시위대와 조율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주에서도 전날 친러 시위대들이 주정부 청사를 점거하며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에 대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 사건의 배후는 러시아"라며 "우크라이나의 분리·파괴를 노리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러시아는 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를 원망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반발했다.
◇시위현장에서 친러시아 시위대와 반러시아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