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월 경상수지, 5개월만에 흑자전환(상보)

수출 가속화·해외 투자 소득 개선 덕분

입력 : 2014-04-08 오전 10:13:0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지난 2월 경상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은 2월 경상수지가 612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6280억엔 흑자에는 못미치는 것이지만 직전월의 1조5890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이로써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경상수지는 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일본 경상수지 추이 (자료=investing.com)
 
지난 1월 일본 경상수지는 1조5890억엔 적자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아베노믹스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수출은 미약한 반면, 수입액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 "경상적자와 재정적자가 동시에 일어나는 '쌍둥이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상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이런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경상수지 개선의 배경으로 아시아로의 수출이 가속화된 것과 해외 투자 소득이 개선된 것을 꼽았다. 
 
사이토 츠토무 다이와 리서치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2~3월에는 해외 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31일 이전에 일본 국내로 돌아오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세 인상으로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엔화 약세로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야매 고야 SMBC니코시큐리티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 인상 전에 수입이 급증하는 현상이 줄어들었다"며 "향후 몇달간은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상 수지는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이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주요 외신은 "BOJ는 소비세율 인상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본 후 판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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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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