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존 케리(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리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관여한다는 점은 확실하고 아주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사 개입을 위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핑계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의 시위대들이 정부 청사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며 다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데 따른 반응이다.
앞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 역시 "이 사건의 배후는 러시아"라며 비판한 바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는 국제 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힘쓰지 않는다면 심각한 고립을 겪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핵심 경제부문을 겨냥한 새 제재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금 상황이 제로섬게임(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