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전달의 하락을 뒤로 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0.1% 하락과 예상치 0.1% 상승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로, 최근 9개월간 가장 큰 상승폭이기도 하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도 1.4% 뛰어, 전달의 0.9%와 예상치 1.1% 상승을 모두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 가격이 전달보다 0.7% 높아져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상품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6% 올라 직전월의 0.2% 하락에서 급반전했다. 이 역시 사전 전망치 0.2% 상승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변동을 예측하기 위해 신설된 개인소비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6%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PPI가 오름세로 돌아섰음에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거스 포처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만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3월 CPI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