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선진국 주도의 주식시장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이머징 경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하이투자증권은 "이머징 자산, 즉 위험자산을 선호를 대변하는 호주달러가 연초 이후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머징과 구경제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머징 경제의 반격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이머징 경기사이클의 반등 ▲중국 경기부양 효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리스크 완화 등이 꼽힌다.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F의 글로벌 경기전망 흐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머징 경제의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인데 반해, 선진국은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에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미니 부양책과 더불어 통화완화 조치가 추가로 실시될 경우 단기 사이클이겠지만, 중국 부양 효과는 2~3분기 중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테이퍼링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강세폭이 제한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머징 경제의 반등이 나타난다면, 국내 주식시장과 수출 등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경제의 단기 반등사이클이 2~3분기 중 나타난다면 국내 주식시장과 경기 사이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욱이 글로벌 자금 흐름상 테이퍼링 리스크 완화에 기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고, 이는 이머징 금융시장과 함께 원자재 시장의 반등을 유발시킬 것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수출은 이머징 경기 개선과 원자재 가격 반등에 따라 구경제 관련 하루 평균 수출액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전체 하루 평균 수출액도 3분기쯤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고에 대한 부담과 중국 변수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 등 이머징 경기와 원자재시장의 회복과 관련한 가장 큰 리스크는 재고부담"이라며 "중국 내 재고 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미니 부양책과 대외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