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4..올해 P&I 관전 포인트는?

이달 17~20일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개최
"단순 제품 전시 및 모델 촬영에서 벗어나자..참여업체들 고심"

입력 : 2014-04-13 오전 10:39:0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단순히 카메라 제품을 전시하고 모델들을 촬영하는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엿보인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사용해 보며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각종 사회 문제를 카메라 유저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지난 198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3회째를 맞는 P&I는 아시아 최대 국제사진영상전시회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니콘이미징코리아, 소니코리아, 삼성전자(005930), 인스탁스, 세기P&C 등의 카메라업체를 비롯해 필름나라, 포토키나, 탐론, 샌디스크, 디자인스킨 등이 참여가 부스 750개가 마련된다. 행사 주최측은 이번에 9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전시회에 세계 최초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적용
 
이번 P&I는 개인의 스토리를 담는 전시회로 거듭난다. 사진을 촬영하는 단계부터 가공, 출력, 저장 및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파생하는 모든 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여행·자동차·가족·취미·뷰티 관련 상품 등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전시회 역사상 세계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가치를 받아들여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유로 변화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아프리카·몽골·라오스 등 사진을 소유하기 어려운 빈곤한 환경의 아이들이 촬영한 '꿈꾸는 카메라 특별전'과 차멸 없는 구호를 주제로 한 '유니세프 특별전'이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P&I 현장 (사진=P&I 홈페이지)
 
P&I가 열리는 동안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3분 영화제'에서는 차세대 초고화질(UHD)·4K 기술로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광학기술 특별전'에서는 HMD·3D 프린터 등 첨단기술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P&I 포토북 페어'에서는 사진 관련 이론과 역사·실용·여행서까지 서점에서 찾기 힘든 도서가 총집합한다.
 
'P&I 세미나'는 사진 문화와 스튜디오 운영·영상편집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으며, ' P&I 무비존 세미나'의 경우 4K 타임랩스 촬영기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동영상 편집, 공중촬영 및 특수촬영기법 등을 다룬다.
 
다양한 사진전도 마련됐다. 2014 봄사진촬영대회 전문심사위원이 선정한 유명모델 촬영사진 수장작과 인생 최고의 내 사진을 포토&이미징 2014 사진전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주한외국인 사진전에서는 국내 최대 외국인 사진 커뮤니티가 소개하는 한국 최고의 사진 촬영 명소를 확인할 수 있다. '100년의 라이카 프레쇼'는 세계적인 사진가 그룹 매그넘의 희귀사진 50전과 라이카 카메라 50점을 전시한다.
   
◇카메라 제조사, 풍성한 전시 위해 '고심'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논은 엔트리급 DSLR 카메라 3종 EOS Hi, EOS 100D, EOS 700D 등 전 제품군 약 230대를 선보인다. 콤팩트 카메라 중에서는 파워샷 G1 X Mark II를 포함해 초슬림바디에 광학 30배 줌 렌즈를 탑재한 파워샷 SX700 HS, 셔터를 누르면 스토리를 남겨주는 파워샷 N100, 수심 25m까지 대응하는 방수 카메라 파워샷 D30 등을 전시한다.
 
또 19일에는 캐논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강의를 한자리에 모은 '캐논 아카데미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같은 날, CPS·CPS Jr. 회원 및 프로 사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CPS 워크샵'도 연다.
 
캐논 부스에 마련된 '포토스튜디오 존'에서 사진은 관람객에게는 이를 인화해 사진액자에 넣어 증정한다. 더불어 '캐논 퀴즈쇼'에 참가하면 레드 스트랩·렌즈 보관용 파우치 등을 준다.
 
◇지난해 열린 P&I 현장 (사진=P&I 홈페이지)
 
니콘은 이번 P&I 2014에서 DSLR 카메라에서는 입문자를 위한 D5300과 D3300을 비롯해 전문가급의 Df, 차세대 플래그십 D4S를 전시한다. 세계 최초 방수 기능을 탑재한 Nikon 1 AW1, 광학 60배 줌 렌즈의 COOLPIX P600, 올해 1월 누적 생산량 8500개를 돌파한 NIKKOR 렌즈 등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니콘 부스에서는 인물 사진과 스피드 라이트,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활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각 분야의 사진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진 강연도 풍성해졌다. 연예인 사진동호회 '팝콘' 회원들의 강연을 비롯해 뮤지션 겸 레드불 포토그래퍼 손스타, 니콘 리더스 클럽 작가 성남훈·김유철 그리고 사진작가 한성필, 사진기자 손홍주 등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더불어 관람객들이 D5300으로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출력해 액자와 함께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중 타임이벤트로 유명 작가나 연예인이 등장해 사진 촬영부터 인화, 사인까지 해주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다.
 
소니는 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라는 특성을 이용해 월드컵을 컨셉으로 부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소니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풀라인업은 물론 DSLT 카메라 제품들과 하이엔드 RX 제품, 또 액션캠을 함께 전시한다. 
 
참여 업체 중 가장 넓은 60부스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NX 미니' 등의 미러리스 제품을 선보인다.
 
파나소닉은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전문가용 DSLR 'GH4'를 최초로 선보이며, 액션캠 'HX-A100'을 전시한다. 즉석카메라 브랜드 '인스탁스'의 한국후지필름은 10부스의 공간을 마련,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90'과 스마트폰 프린터 '인스탁스 쉐어' 등을 전시한다.
 
한편, 올림푸스한국과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참석하지 않는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목적의 행사가 아니고 주로 보여주기식 행사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제품이 전부 출시됐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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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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