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지역별·공종별 계약현황.(자료제공=해외건설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금액이 지난해 보다 늘었지만 대부분 중동지역 플랜드 공사로 쏠림 현장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48억8200만달러) 보다 25% 증가한 186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수주건수는 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1건)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진출국가와 진출업체도 각각 21%, 28% 줄어들었다.
특히 총 수주액 가운데 중동 지역 수주액은 148억3900만달러로 전체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과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54억10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수주액이 170억3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8억8900만달러)에 비해 증가하며 10건 중 9건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했다.
또 이들 공사 대부분을 8개의 대형 건설사들이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액 중 84%인 156억달러가 등
GS건설(006360), SK건설 등 상위 8개사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달 중소·중견기업 진출 확대, 시장·공종 다변화 등 5대 과제를 포함한 '2014년도 해외건설 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해외건설시장 진출 확대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소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사업에 좀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보증서 발급확대는 물론, 해외건설 진출시장과 공종 다변화를 위해 수주지원 활동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중동과 플랜트 편중 현상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업계도 수주 방향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경쟁보다는 컨소시엄 등의 협력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해외건설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