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삼성물산 자회사인 케어캠프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던 중 회사자금을 빼돌려 이 중 일부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씨(56)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이씨가 15일 오전 자진출석해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오늘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이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월말 삼성 측으로부터 진정을 받아 이씨가 케어캠프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자금 17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이씨가 횡령한 자금 중 약 1억2000만원이 지난 2010년 채군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돈을 전달한 시점은 채 전 총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다.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모씨는 이 당시 채 전 총장의 집무실을 직접 찾아가 대면을 요구한 바 있다.
검찰은 임씨가 채군 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 뒤 수개월 뒤 일부 금액을 이씨에게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임씨에게 돈을 보낸 사실을 채 전 총장도 알고 있었는지, 채 전 총장의 부탁을 받고 돈을 보냈는지, 회사자금을 횡령한 방법과 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