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것에 대해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암초에 의한 좌초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 교수(
사진)는 17일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침몰지역에 암초가 없다고 해서 암초가 아니라고 판단을 짓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좌초는 암초가 있는 곳에서 생긴 뒤에 어떤 이유에 의해서 침몰사고까지 배가 이동한 것"이라며 "조류가 심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또 "선장이 좌초가 일어났다는 것을 보통 느끼지 않겠나"라면서 "그러면 거기서 벗어나려고 할 것이다. 당시에는 아직 기울어지지 않았고 엔진도 살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어 "인양을 해서 선체를 조사해보면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좌초와 충돌, 폭발 등이 이유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좌초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남 진도 서거차도에 거주하는 허학무 이장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침몰지역에는 "암초가 없다"라고 단언했다.
허 이장은 그러면서 "거기 어선이 없다. 큰 어선이 작업하는 장소가 아니다"라고 진술해 어선과의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아울러 "항해하다가 항로 이탈을 인식하고 배를 커브를 너무 튼 것 같다. 그래서 중심축을 잃어서 넘어갔지 않느냐"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