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에이스펙코퍼레이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홈 경기의 첫 승리에 도전한다. 팀내 에이스로 도약하려는 류현진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맞대결에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오를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로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올시즌 여섯번째 등판을 통해 올해 홈 승리 및 이번 시즌 4승째를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올해 홈 구장 '무승(無勝)' 기록을 없앤다
류현진은 올해 5경기에 나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93' 성적을 써냈다. 우려했던 2년차 징크스를 떨치고 연일 호투하며 팀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고 있다.
류현진의 올해 3승은 모두 원정경기 때 기록했고 또한 그는 원정에서 총 26이닝동안 무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다만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올시즌 한 차례 던졌고 패했다. 지난 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이다.
이날 그는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시즌 처음 패배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소이닝을 소화해 최다 실점한 경기다.
이후 류현진은 원정 경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치욕을 되갚았다. 하지만 아직 홈 승리 기록이 류현진에게는 없다. 많은 팬들이 23일 열릴 경기에 그의 승리를 더욱 바라는 이유다.
◇'4일 휴식 후 부진' 기록 또한 깬다
류현진이 예고된 대로 23일 등판할 경우 4일 휴식 이후 선발로 오르게 된다.
류현진은 4일 쉬고 등판한 경기에 비해 5일 쉬고 등판한 경기에 더욱 호투했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살피면 각각 '5승4패, 평균자책점 3.26'과 '7승1패, 평균자책점 2.12'다. 기록 차이가 확연하다.
올해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와의 5일 경기였다.
23일 경기를 통해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 로테이션에서도 강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필라델피아와는 올해 첫 대결, 상대 A.J. 버넷
류현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올시즌 처음 만난다. 지난 시즌에는 한번 격돌해서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류현진과 대결할 필라델피아 선발은 10년연속 두 자릿 수 승리에 도전하는 프로 16년차의 베테랑 A.J. 버넷(37)이다. 그는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10승11패,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통산 147승을 거둔 버넷은 올시즌 승리없이 1패만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2.74로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노장이나 여전히 시속 150㎞대 중반 속도의 강속구를 던지며, 너클 커브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구질로 평가된다.
이번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강타자 체이스 어틀리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현재 어틀리는 '3홈런 10타점, 타율 4할1푼7리'로 맹활약 중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맞대결서 어틀리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