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3월 미국에서 선보인 라디오서비스 '밀크 뮤직'이 무료 버전 출시 2개월여 만에 다운로드수 40만건을 기록하는 등 순항에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 내 구글의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와의 경쟁구도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셈이다.
21일 삼성전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밀크 뮤직 전체 음악 다운로드 건수가 총 4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밀크 뮤직의 프리미엄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밀크 뮤직은 우유처럼 매일 신선하고 활기를 북돋는다는 의미로 명명된 라디오 서비스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음악서비스회사 슬래커와 협력, 1300여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밀크를 통해 17개 장르 200개 이상의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미세 조정 기능을 통해 수동 조절로 음악 스타일이 탐색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3 이용자들은 삼성앱스나 구글 플레이에서 밀크 뮤직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내놓은 밀크 뮤직은 무료 버전임에도 광고 없이 서비스되고 있다. 다만 밀크 뮤직 '프리미엄 버전'이 출시될 경우 기존 무료 버전에는 광고가 게재될 예정이며 프리미엄 버전은 월 3.99달러의 가격으로 몇 가지 부가기능과 함께 광고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밀크 뮤직은 당분간 삼성전자 이외의 제조사 기기에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우리(삼성전자) 기기에 대한 소비자 경험 차별화를 창출하고 싶다"며 "하드웨어 제조사로서 주된 목적은 이 같은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디바이스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선보인 밀크 뮤직.(사진=삼성전자)